저는 사실 글을 티스토리나 다른 블로그에 잘 안쓰고 노션에 공부한 내용을 적는 편입니다. 그래도 싸피 같은 경우는 다른 분들도 보셨으면 해서 이전에 썼던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1. 싸피를 신청하게 된 이유
2024년 8월 졸업 예정이었던 나는 상반기 공채 서류를 미친듯이 쓰고 냈지만 취업을 하진 못했다. 현재 개발 시장이 안좋기도 하고, 나에 대해서 자소서를 잘 작성하지 못한 것도 있는 것 같다. (어학도...)
그래서 공백기 없애기 + 공부 환경을 이유로 보험용 부트캠프들을 지원했었고 그 중 카카오 테크 부트캠프, 싸피 두개를 신청했었다.
그 중 싸피가 일찍 발표났고, 돈도 많이 줘서 카카오 테크 부트캠프는 면접을 취소하고 싸피를 선택했다.
싸피는 서울을 1지망으로 신청했는데, 부산 사는 나의 입장에선 면접을 보러 서울을 왕복하는게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이 사람은 지옥의 서울 출,퇴근 지하철을 맛보게 됩니다.)
2. 싸피 자소서
싸피 자소서야 사실 문항이 적기도 하고 솔직하게 내가 현재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점을 학습해 나갈 것인지를 담아 내면 무난하게 통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취준을 하면서 여러 자소서를 쓰며 글 쓰는 실력이 늘었던 것도 한 몫한 것 같다.
나는 전공자였기에 다음과 같은 키워드를 기준으로 작성했었다.
- SW 관련 경험 + 결과
- 지원 동기
- 나는 어떤 SW 개발자가 될 것인가
예시와 함께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SW 관련 경험 + 결과 : 저는 동아리원들과 함께한 교내 헤커톤을 시작으로 XXX, OOO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백엔드를 공부했습니다. 이후, OOO를 개발 및 출시했으며, XX 경진대회에서 XX상까지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 지원 동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항상 주어진 상황에 대해 개발과 운영이 최선의 방향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왔습니다. 이제는 SSAFY의 ~~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 나는 어떤 SW 개발자가 될 것인가: 저는 이번 SSAFY에 참여함으로써 ~~하는 개발자가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3. 싸피 코딩 테스트
전공자의 경우 코딩 테스트를 치는데 개인적으로는 공부는 하지않았다. 코테를 준비하며 어느정도 PS 준비는 했었고 코딩 테스트의 문제가 그렇게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다. 기존 백준 골드 티어 이신분들은 무난하게 풀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며, 높아봤자 백준 실버 1급이라고 생각한다.
(코딩 테스트가 오전, 오후가 있었는데 오후에 쳤으며 오전은 어려웠다는 말이 있다. -> 근데, 합격자 중 오전에 쳤다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강하게 말을 하면 전공생 기준으로 2문제 중 몰라서 틀린 문제가 있었다. -> 프로젝트 경험보다 PS가 가장 급하니 빨리 공부해라 급이었던 것 같다.
4. 싸피 면접 준비
다른 블로그 글에서도 볼 수 있지만, 싸피 면접의 경우는 보안 서약서를 작성하기에 관련된 내용을 누설하면 안된다. 그래도 도움이 되는 말을 해보려고 한다.
서울 캠퍼스에서 주변 동료에게 물어봤을때 면접 스터디를 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나는 면접 스터디를 하지 않고 면접을 봤다. 이유는 부산에 살아 스터디할 사람이 적어 구하기 귀찮았고, '뭐가 나오고 어떤 형식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스터디를 해?'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렇다고 "면접 스터디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아니다. 애초에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와 일상 대화로 기술적인 내용으로 대화를 하고, 각자 하고 있는 프로젝트, 기술, 학교 수업 내용 중 의문점을 이야기하며
"1: 이런 부분은 ~ 문제되지 않아? ~방법은 어때?" -> "2: 나도 ~방법 생각했는데 ~~~점이 별론거 같아" -> "1: 그럼 ~~~ 방법은?" -> "2: ~~ 부분은 생각못했는데 음... ~~~가 ~~~~장점이 있으닌까 괜찮을 듯?" 와 같은 대화를 자주 했던 것이 베이스로 있었다.
(이걸 심지어 밥 먹을 때 하고 있었으니...)
실제로 친구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갔는데, 밥먹으면서 나눴던 이야기가 면접 질문으로 나왔던 적도 있다.
그렇기에, 자기 프로젝트나 기술에 대해 단편적으로 아는 것이 아닌 설명하고 질문이 왔을 때 답변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는 비단 싸피뿐만 아니라 회사 면접에서도 당연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면 면접 스터디를 꼭 추천하는 편이다. 처음 질문을 받아보는 것과 그래도 한번은 준비해보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터디를 한다면 위의 대화와 같이 친구가 낸 꼬리 질문에 답하고 나도 꼬리 질문을 생각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PT면접 준비는 다른 블로그에서도 흔히 말하는 그 유튜브 영상을 참고했었다. 물론 발표의 순서만 정하는 용도로만 참고했을 정도로 짧게 보고 들어갔다. 사실 제일 많은 시간을 사용한 건 1분 자기소개 외우는 것이었다.
대충 문제 인식 -> 문제 해결책 -> 장점 -> 단점 -> 단점 해결요소 -> 마무리 정도로 뼈대만 숙지해서 갔다.
그리고 기술들은 이름을 들었을 때 대충 이런 거였지 정도로만 이해하고 들어갔던 것 같다. 이것도 내가 머신러닝, IoT, 백엔드와 같이 다양한 영역을 찍먹 해봤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일 수도 있다.
인성면접 준비의 경우는 '솔직하게 답변하자'라는 마인드로 준비를 거의 안했다. 약간의 준비도 솔직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이때까지 내가 했던 것들에 대한 키워드만 정리한게 끝이다. 개인적으로 인성 면접 질문을 예상하고 답변을 준비하는 것만큼 비효율적인게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원동기나 본인이 특수한 이력이 있다면 그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다만, 솔직하게 말해도 면접관들이 납득할 수 있는 솔직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흔히 있는 '팔로우형인가요 리더형인가요?'로 설명하면 "저는 팔로우형입니다."가 아닌 "저는 팔로우 형입니다. 리더의 경우 과감하고 빠른 결정을 내려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의 성격 상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판단하기에, 리더보단 리더의 결정을 구체화시키는 팔로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같이 답에 대한 납득갈만한 이유를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면접 질문을 예상하기 보다 다른 사람과 많이 이야기하며 키워드를 빠르게 찾아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 마무리
뭔가 그림은 없고, 글만 고봉밥으로 적었던 후기인 것 같다. 그래도 이후 싸피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 하고 다음 기수 지원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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